사막생물이 보여주는 희망의 메세지
사랑하는 친구가 치료하기 어려운 희귀 병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 질병은 근육이 가시처럼 변해서 그로 하여금 고통 가운데 살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친구를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그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을 보여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절망하게 된 원인이 그 사람의 잘못된 행동과 실수일 수도 있고, 그와는 상관없는 다른 사람과 주변 환경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리고, 실직을 하거나, 사업이 실패해서 괴로움의 세월을 보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험악하고 모진 인생을 탓하면서 신을 부정하고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인생을 비관하며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갑니다. 한번 흘려 보낸 시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때문에 이런 사람들이 희망을 갖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분들을 위하여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을까?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희망을 품게 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모하비 사막에 있는 죠수아국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생업에 실패한 사람은 재기를 위한 쉼과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리를 잡아 줄 수 있는 진리의 말씀과 진정한 멘토가 필요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하여 죠수아트리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의 여행은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모질고 황량한 사막에서 살아 있는 생명체들에서 거친 환경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에너지와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죠수아트리국립공원 안내문을 보면 “페리스 놀리나(Perry’s nolina)”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평소에는 키가 큰 깃털같은 가지와 잎을 하늘을 향해 왕성하게 뻗쳐 있지만 사막의 뜨거운 여름 날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 마치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죽은 것이 아니라 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려 죽은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실제로는 왕성하게 살아 있습니다. 새까맣게 타들어 가는 사막에서 죽은 것처럼 보이는 페리스 놀리나의 살아남기 위하여 고육지책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생물들의 지혜를 배웁니다.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사막에서 자라는 생물들과 같이 절망하지 않고 인내하며 살아간다면 반드시 희망찬 미래가 다가 올 것입니다. 나는 죠수아트리국립공원에서 뜨거운 태양열에서도 살아 남고, 물도 없는 사막에서 생물들이 살기 위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를 바라보면서 “들에 핀 백합화를 보라”는 주님의 말씀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