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습니다. 바위 위에 저렇게 큰 나무가 어떻게 살아있지! 옥토에 씨앗이 떨어지지 않고 돌 위에 떨어진 씨앗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말씀은 수없이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위 위에 저런 나무가 살아 있을까? 씨앗이 바위를 뚫고 내려가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나고 줄기가 생성되고 잎이 피고 저렇게 아름답게 우뚝 솟은 나무가 된 과정이 궁금하고 신기했습니다. 성경이 틀렸구나. 바위 돌 위에서도 큰 나무가 살아 있으니 그동안 믿었던 성경의 그 말씀을 부정하고 의심해야만 하는 순간에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리서치를 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씨앗이 바위를 뚫고 살아 있는 생명이 된 것이 아니고 이미 벌어진 바위 틈새로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 아름다운 자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무는 물이 없으면 자라날 수 없는데 바위 틈새에 물기가 있어서 살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아~하! 돌 위에서도 물이 있으면 생명체는 살게 되는구나! 돌처럼 강퍅한 심령이라도 물이 있으면 살 수 있구나!” 돌처럼 강퍅하고 굳어진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은총이 있으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강퍅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부족해서 다른 사람들을 차갑게 대하고 돌 같은 품성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물과 같은 하나님의 생수, 은혜가 필요하겠구나!” 그런데 그 돌이 갈라지고 깨지지 않고서는 그 물이 소용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틈새가 있어야 하겠구나! 완벽하지 않고 모자라 보이고 깨져 보여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려면 틈새가 있어야 하고 물이 있어야 하는구나!” 생태계는 성경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돌처럼 딱딱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왜 나에게는 다른 사람처럼 풍성한 열매가 없을까 하면서 주변 환경을 탓하곤 합니다. 바위 위에 솟구친 나무를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원한다면 뿌려야 할 곳에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또한 생명수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씨앗을 뿌리는 자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할 수 있다면 또 다른 희망을 품고서 어둠을 뚫고 밝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