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Life Korean Methodist Church

사랑 이야기

절망 또는 그리고 사랑

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과 변화를 찾아 떠나면서 세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나는 낙심하고 있는 이들에게 끌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아프리카 산 파란 백합화 꽃(Agapanthus)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끌로드 모네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절망의 순간에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화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집 앞 정원에 있는 식물들을 빛으로 그리기를 사랑한 사람이었고 그림을 통하여 아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예술가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 전시되어 있는 모네의 작품입니다. 큐레이터 앤 탐킨(Ann Tamkin)은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설명을 했습니다. “아가판더스(Agapanthus) 그림을 볼 때에 대조를 통해서 리얼한 역동적인 움직임을 느낄 수 있고, 꽃들이 춤추는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그 꽃들을 춤추게 하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이 설명에 덧붙여 그녀는 이 그림을 실비아 슬립카 부인(Sylvia Slifka)이 그녀의 남편 요셉 슬립카(Joseph Slifka)의 삶을 기리면서 뉴욕현대미술관에 기증했음을 밝혔습니다.

나는 모네의 그림을 감상하고 큐레이터의 설명을 보면서 인간의 아름다움이 그리운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적이다 못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가르침으로서 절망하는 자들에게 희망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이 그림은 실비아 슬립카 부인이 그녀의 남편 요셉 슬립카의 삶을 추모하면서 뉴욕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입니다. 그 그림은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그림으로 추정이 됩니다. 아무리 부자라 해도 수백만달러 넘는 그림을 기증한다는 것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는 환산 할 수 없는 사랑이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모든 삶의 가치를 돈으로 표현하는 맘몬 신이 판치는 물질만능주의 세상에서 거룩한 사랑은 절대로 돈으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비아 슬립카 부인은 그 그림을 기증함으로서 모네의 그림 자체가 주는 감동을 넘어서 돈으로 인하여 절망하고 낙심하는 자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나는 모네의 그림을 보면서 ‘현재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꽃들로 하여금 춤추게 하는 사랑의 바람’이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나는 모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희미한듯 보이지만 강렬한 사랑을 보았습니다. 모네는 사물을 보면서 인상에 남는 찰나를 그린 인상파 화가로 유명합니다. 절망의 깊이는 상실을 경험하면 할수록 더욱 진해집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인된 기억의 사물을 빛으로 표현하다 보니 망친 그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빠른 터치에서 느껴지는 강렬함과 흐르는 듯 춤추는 듯 흔들리는 아가판더스의 자태는 신비한 모습으로 바뀝니다. 춤을 추게 하는 바람과 춤 추는 꽃들과 그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희미한 빛은 절망이 희망이 되는 신의 터치와 꺼지지 않는 사랑의 기억을 상상하게 했습니다.

모네의 그림은 많은 화가들이 얼마나 더 사실과 가깝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를 평가받는 시대에 전혀 다른 새로운 길을 걸었던 예술가였습니다. 클로드 모네는 그 시대 당시에 미술 사조의 새로운 길을 추구하면서 출품 전에서 보기 좋게 낙선하고 혹평을 받곤 했습니다. 그럴 때에 그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모두들 내 작품을 논하고 이해하는 척 한다 마치 이해해야만 하는 것처럼 단순히 사랑하면 될 것을…” 나는 모네가 걸었던 새로운 작품 세계의 길을 회상하면서 새로운 길이 요구되는 기독교계가 떠 올랐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어둡고 추운 세상에서 따뜻한 빛이 될 수는 없을까! 물론 나름대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반면에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허울뿐인 교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 세상의 빛이 되고 희망이 되는 메시야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마치 어둠의 자식들로 바뀐 듯 보이는 사람들과 무리들을 바라 보면서 눈물을 흘릴 수 없다면 신비한 빛의 세계를 볼 수 없을 뿐더러 세미하게 다가오는 하나님의 숨결을 절대로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을 것입니다. 내가 뉴욕현대미술관에 기증된 모네의 그림을 감상하면서 열광하는 이유는 진짜와 가짜가 잘 구분되지 않는 현실 세상에서 살아 숨쉬는 빛과 생명의 가치가 춤추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